비가 주룩주룩 바닥을 쳐대며 내리던 어느 날의 밤이었다. 여느 여름날과 같듯 밤이라고 해서 선선하지도 않았고, 비가 온다고 해서 쉽게 더위가 가시지도 않았다. 날씨에 비해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냈던 여주는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에어컨을 킨 뒤 침대에 누웠다. 뒤이어 배터리 충전기를 꽂은 휴대폰 화면을 켰다. [부재중 전화 3통, 문자 2통, 온톡 2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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